안녕하세요. 세상 모든 영화를 리뷰하고 싶은 집콕대장입니다.
오늘은 그 여름 가장 차가웠던 영화 후기를 써보려 합니다!
지금, 내 앞에 엄마를 죽인 소년이 있다-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이죠 ㅎㅎ
게다가 소재가 꽤 신선해보여서 끌렸던 것이 사실인데요~
보고나서 느낀 리뷰를 한 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 세상에 기댈 곳 하나 없는 소녀 - 자허
학교에서는 왕따를 당하는 중-
초반부터 불쾌한 장면이 연출됩니다.
아이들이 대놓고 자허를 왕따시켜버리는데요 ;
너무 C급 영화스러운 연출이라서 당황했으나, 초반부만 잠깐 아마추어스러울 뿐이지 이후에는 꽤 괜찮은 전개를 보여줍니다 ㅎㅎ
그 여름 가장 차가웠던 영화 후기
자허가 물을 무서워하는 이유는!?
그녀의 인생이 꼬인 것은 어머니의 죽음, 그 시점부터였습니다.
물을 무서워하는 이유도 어머니와 관련된 것처럼 보이죠.
삶의 목표도 없이 늘 의욕없는 모습-
자허는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무표정 혹은 찡그런 표정을 유지합니다.
좋아하는 것도 딱히 없어보이고, 인생의 목표 자체가 없는 듯 하죠.
아버지와 사이도 그리 달갑지는 않은 듯-
자허의 아버지는 배달일을 하며 겨우 밥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딸을 지극히 생각하며 묵묵히 일하는 아버지인데, 자허는 그런 아버지가 한심해보이죠.
자기보다 한참 어린 사람에게 막 대해지는 아버지를 보며 답답해하기도 합니다.
■ 그녀에게 엄마라는 존재는-
그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던 어머니-
이야기가 진행되는 중간마다 과거 회상장면이 나오는데요~
그때마다 어머니가 등장합니다.
어머니와 함께 있던 모습을 보면 정말 평범한 아이였는데 말이죠.
그 여름 가장 차가웠던 영화 후기
친구같던 어머니가 이제는 세상에 없다-
그 전까지는 평범하고 화목한 가정이었는데...
어머니의 빈자리는 너무도 컸습니다.
어머니의 죽음 이후, 자허의 인생은 크게 흔들리게 된거죠.
■ 어느날, 엄마를 죽인 그녀석을 목격하다-
사고 후 자동차 정비소를 갔는데...
자허는 믿기 힘든 장면을 목격합니다.
우연히 들린 자동차 정비소에 어머니를 살해한 범인이 있었던 거죠.
그의 이름은 유레이, 감옥에서 벌써 석방되었다-
눈 앞에 자신의 모든 것을 앗아간 소년이 있습니다.
어쩜 저리 멀쩡히 살아가고 있는 걸까요?
자허는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그 여름 가장 차가웠던 영화 후기
"4년형이라더니, 왜 3년도 안 돼서 나온 건데요?"
자허는 사건 당시 변호사를 찾아가서 따집니다.
아직 감옥에 있어야 할 유레이가 벌써 석방된 것이 분해서였죠.
하지만 변호사는 자허를 귀찮아하며 매정하게 내쳐버립니다.
■ 그들의 위험한 만남이 시작된다-
여전히 유레이를 미행하고 있는 자허-
자허는 유레이를 용서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든 죄값을 치르게 해주고 싶어하죠.
아무래도 복수를 하려는 듯 보이는데요...
PC방 옆자리에 앉게 되었는데-
자허는 유레이를 따라 PC방으로 온 것도 모자라 바로 옆자리에 앉아버립니다.
마침 멤버 한명이 부족했던 탓에, 유레이는 자허에게 게임을 같이 하자고 하는데...
얼떨결에 함께 게임을 하게 된 두사람이네요 ㅎ
그 여름 가장 차가웠던 영화 후기
서로 다른 마음으로 함께 하게 된다-
어쩌다보니 유레이의 무리에 자허도 함께 끼게 됩니다.
자허를 동생처럼 챙겨주는 유레이, 유레이에게 복수하고 싶은 자허, 두 사람의 위험한 관계는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요?
■ 자허의 심경변화 (여기부터 스포 주의)
"은황후는 공기가 탁할수록 정화능력이 높아진대."
유레이가 자허에게 해준 말입니다.
하지만... 햇빛도 못 받고, 물도 안 주니까 그냥 시들어버리는 모습인데요~
시들어버린 은황후에 햇빛과 물을 주는 자허-
자허는 어머니를 잃고 왕따에, 꿈도 목표도 없는 상태였죠.
게다가 기댈 곳 하나 없어서 홀로 지쳐가고 있었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원망의 대상이었던 유레이에게 따스함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시들었던 자신이 점점 변해가듯, 은황후에게 물을 주는 장면도 이를 연출한 것 같네요.
■ 유레이를 죽일 기회가 세 번이나 있었으나-
첫 번째 : 면도날을 손에 쥐고 있는 상황-
조마조마한 장면이 연출되죠.. ㅎ;
영화를 보면서 이때 처음으로 긴장했던 것 같네요 ;
그 여름 가장 차가웠던 영화 후기
두 번째 : 유레이를 밀어버릴 수 있었던 상황-
이쯤되면 이제 감이 옵니다.
죽이지는 않겠구나, 라고..
세 번째 : 유레이가 어머니를 죽였을 때와 같은 상황-
잘 연출된 장면이었던 것 같습니다 ㅎ
복수를 꿈꾸던 소녀가, 범행장면 그대로 돌려주는 장면이란..;
결론은 용서였죠.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낳는 법이니, 이런 마무리가 정서상 좋아보이긴 해요.
■ 솔직 후기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선택이 주사위 굴리기 같아."
감독이 전하고 싶었던 말은 이것이었던 것 같죠..?
여러 선택지가 있지만, 결국 본인이 어떤 선택을 하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는 이야기죠.
그런 의미에서 유레이와 자허의 어머니가 만난 장면은 참...
여러모로 최악의 수였던 것 같네요.
그 여름 가장 차가웠던 영화 후기
이미 저지른 선택은 어쩔 수 없다, 남은 선택을 잘 해야지-
유레이는 살인을 후회했고, 자허는 복수를 원했죠.
하지만 되돌릴 수 없는 일,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 사는 것 뿐이었죠.
만약 자허가 복수를 했다고 해도, 유레이의 노선을 그대로 밟을 뿐...
어린 나이에 참 현명한 선택을 했죠.
■ 결말이 미치도록 궁금했다-
끝끝내 자허의 웃는 얼굴을 볼 수는 없었다-
영화 내내 무표정과 찡그런 표정으로 나왔던 자허..
그 나이에 맞게 웃는 모습을 한 번이라도 보고 싶었는데, 끝까지 웃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더라구요.
약간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간만에 재미있게 본 영화였습니다.
오늘은 그 여름 가장 차가웠던 영화 후기를 써봤구요!
다음에도 재미있는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