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상 모든 영화를 다 리뷰하고 싶은 집콕대장입니다.
약간 늦은 감이 있지만 오늘은 영화 기생충 후기 및 리뷰에 대한 글을 써보려 합니다.
유명하기도 하고, 글로벌 흥행 면에서 한국영화 독보적 1위를 기록한 영화인 만큼 늦게라도 포스팅은 해야겠다고 생각했거든요 ^^;

영화 기생충은 2019년 5월 30일 개봉했구요.
관객수 약 1,031만 명을 기록하며 천만관객영화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봉준호 감독 작품으로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등 출연진이 참여했구요~
대한민국 영화계의 한 획을 긋게 됐습니다.

해외에서만 200여 개에 가까운 상을 휩쓸며 한국영화의 저력을 보여줬구요.
국내수상까지 합치면 250여 개에 이를 만큼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많은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또한 역대 한국영화 중 글로벌 흥행 면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는데요!
2위인 부산행($129,228,466)을 2배 이상 앞선 $269,169,009 수익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1=1,100원을 적용하면 한화로 약 3060억 수익이라고 보면 되겠어요 ㅎㅎ
* 아래 글부터는 스포일러가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김기택(송강호), 박충숙(장혜진), 김기우(최우식), 김기정(박소담) 네 가족은 반지하에서 살고 있습니다.
와이파이 신호 조차 잡히지 않아서 그나마 높은 곳에 위치한 변기 옆에 자리잡은 모습이네요.
초반부에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경제적 하층의 모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기생충 후기 및 리뷰

기우는 재학증명서를 위조해서 부자집 과외선생으로 취업을 하게 됩니다.
시작부터 범죄로 시작하는 클라쓰를 보여줍니다 -_-

기우가 살던 반지하와는 달리 꽤나 높은 곳에 위치해있는 과외 집입니다.
밝고 화사한 분위기가 반지하와는 대조되는 모습을 보여주는군요.

집에 들어와서도 스케일에 놀라게 되구요.
사람이 사는 집인데, 이렇게 다를 수가 있는 건가 싶기도 하네요.
영화 기생충 후기 및 리뷰

이 집은 박동익(이선균) 사장의 집입니다.
기우는 강심장인 듯 합니다. 위조 신분으로 과외 선생 일을 하는 것으로도 모자라서, 자기 여동생인 기정까지 이 집에 취업시키려 하는데요.
사모님 최연교(조여정)를 꼬득여 기정도 미술선생으로 취업을 시켜버립니다.

두 남매는 위조 신분으로 박동익 사장의 집에 취업을 하게 되구요.
그것도 모자라 자신의 부모님들도 취업을 시켜버리는 가족 사기극(?)을 벌이게 됩니다 -_-
대단한 강심장들이죠.
박동익 사장 입장에서는 이들이 기생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기우, 기정 남매가 경제적 하층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박동익 사장 가족은 경제적 상류층의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서로 대조되는 두 가족이 함께 생활하며 보여주는 입장 차이를, 이 영화는 너무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 기생충 후기 및 리뷰

부자집 사모님이 너무 단순하고 속이기 쉽게 나오는 듯 한데요 -_-
이런 캐릭터가 있어야 이야기 진행이 될테니 충분히 이해가 되는 컨셉입니다.

박동익 사장은 상류층의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경제적 하층에 대한 갑질과 선입견이 있는 편입니다.
제대로 된 사정도 알아보지 않고 해고를 하거나, `지하철 타면 나는 냄새 = 이상한 냄새` 라는 등 선입견을 분명히 가지고 있습니다.
올바른 인성을 가진 캐릭터는 아니지만, 대놓고 뭐라고 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겉으로는 예의를 지키는 등 최소한의 예의는 갖추고 있습니다.

무서운 것은 기택(송강호) 가족이 부자집에서 생활하며 태도가 변했다는 점입니다.
박동익 가족을 보니 똑같은 사람임이 느껴지고, 같은 곳에 생활하다보니 자신들도 위치가 조금은 올라간 듯한 느낌을 받게 되는 거죠.
같은 곳에서 생활을 하더라도 박동익 가족은 부자이고, 그들은 여전히 경제적 하층민임은 변함이 없는 데도 말이죠.
영화 기생충 후기 및 리뷰

겁도 없이 남의 집에서 파티를 벌이던 기택 가족은, 갑작스레 들이닥친 박동익 가족을 피해 소파 아래로 숨게 됩니다. 그랬다가 박동익의 뒷담화를 듣게 되죠.
"그 운전기사 냄새가 선을 넘지. 지하철 타면 나는 그런 냄새 있어."
이 장면 때문에 불쾌감을 느꼈던 분들 많으실 거에요.
"기택 가족을 보고 안타깝다고 생각했는데, 상류층이 보기에는 나나 그들이나 오십보 백보였다는 것"
그렇다고 박동익을 인간 쓰레기라고 하기에도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대놓고 앞에서 냄새난다고 한 것도 아니고, 가족끼리 이정도 뒷담화는 할 수 있는 정도기 때문이죠. 굳이 한마디 하자면 그냥 재수없다 정도 일까요?
오히려 남의 집에서 술파티를 벌인 기택 가족이 주거 침입죄로 신고당해야 마땅한 일이죠.
(집을 비운 사이 남의 가족이 몰래 우리 집에서 파티를 벌인다고 생각하면 소름 돋지 않나요?)

그 이후 기택의 표정이 바뀌었습니다.
이때만 해도 몰랐습니다. 기택이 그렇게 큰 일을 저지를 줄은..
영화 기생충 후기 및 리뷰

참고로 전 가정부였던 문광(이정은)이 들이닥치던 모습인데요.
기택 가족도 거지 꼴을 하고 있는 문광을 보며 하대했었죠.
본인들도 사기를 쳐서 남의 일자리를 뺏은 사람들일 뿐인데, 오히려 갑의 위치에서 생각하는 것을 보고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구나."
그런 의미에서 기택이 박동익에게 뭐라고 할 수 있는 처지인가 싶었습니다.
결론 (강력한 스포일러 포함)

결국 박동익은 기택에게 살해당하게 됩니다.
냄새가 나는 제스처를 취하다가 살해당하는 건데요.
이 영화를 보고 들었던 생각은 이랬습니다.
1. 어떤 사람이라도 넘지 말아야 하는 선(냄새)은 있다.
→ 기택에게는 냄새가 건드리지 말았어야 할 선이었던 거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기택이 백번 잘못한 것이 맞습니다. 박동익이 앞에서 대놓고 뭐라고 한 것도 아니고, 부인 앞에서 한마디 했을 뿐인데.. 그것이 살해당할 정도로 큰 죄였을까요? 아무튼 사람을 대할 때 최소한의 선은 지켜야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하게 됐습니다.
2. 인간은 자기에게 유리한 대로 해석한다
→ 기택 가족은 문광 부부를 보고 최악이라고 생각합니다. 문광의 남편을 보고는 남의 등꼴 빨아먹는 기생충 같다고도 하죠. 그렇다면 기택 역시 문광 부부에게 살해당해도 싼 것일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따라서 기택이 한 짓은 그저 미치광이의 짓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한 것은 로맨스, 남이 한 것은 불륜이라는 태도에서 벗어나 자아성찰이 필요함을 느끼게 됐습니다. 앞으로 누군가에게 화가 나는 일이 있으면, 나는 그런 행동을 한 적은 없는지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제 주관적인 의견을 적어봤는데 혹시나 불편한 부분이 있으시다면 감안 부탁드립니다 ^^;
저는 그저 평범한 사람으로 여러분들의 생각과 다를 수 있으니까요 ㅎㅎ
오늘은 영화 기생충 후기 및 리뷰 글을 써봤는데요~
다음번에도 재미있는 주제로 찾아뵙겠습니다 :)